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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美韩人学者:“天安”舰调查别再玷污科学的名字!

火烧 2010-06-08 00:00:00 国际纵横 1025
旅美韩人学者李承宪指出天安舰调查中物质分析存在重大科学漏洞,质疑联调团结论缺乏依据,强调数据不一致无法支持爆炸结论,引发学术界对调查科学性的广泛讨论。

 韩国网媒《普列西安》报道 

   

“天安舰调查,别再玷污科学的名字了"  

[采访]美国波吉尼亚大学教授李承宪反驳“天安舰联调团对吸着物的分析”  

2010-06-07 7:22:54  

   

“在天安舰沉没水域发现的鱼雷破片上附着的物质与天安舰断面上附着的物质相同。故而,天安舰因鱼雷爆炸折断。'  

这是民军联合调查团做出天安舰被鱼雷炸断的结论时提出的核心根据之一。粗看似乎无懈可击的这个逻辑中其实藏有大大的漏洞:光凭鱼雷与舰体上附着的物质相同这一事实断定“鱼雷爆炸”属于逻辑飞跃。因为并非爆炸的其他现象也可能导致发现相同物质。  

不止是逻辑飞跃成为问题。联调团为了证明鱼雷、舰体上附着的物质出自鱼雷爆炸,进行了水中爆炸试验,然后将从中出来的物质与鱼雷、舰体上附着的物质比较,可那些并不一样。  

(联调团)分别用两种方法分析物质成分,一种方法中,三处的物质类似;而另一种方法中水中爆炸试验得出的物质与舰体、鱼雷上发现的物质完全不同:爆炸试验中出现的铝成分在鱼雷和舰体上并未被发现。  

对此,联合调查团说明,炸药中所含的相当量的铝未在鱼雷及舰体上被发现,是因为爆炸后变化为其他物质(氧化的非结晶质铝),并说那正好证明鱼雷爆炸。  

但是,联调团的这种主张是(自相)矛盾的。并非薄膜的铝完全氧化是近乎不可能的,即便100%氧化了,也应该通过所谓“X线回折器分析”见到被氧化的铝。  

   

美国波吉尼亚大学教授李承宪(音)受到国会天安舰特别委员会所属崔文顺(音)议员的咨询邀请,分析崔议员拥有的资料后,发现了这样的问题。其后, 李 教授向《京乡新闻》和《韩民族新闻》投稿,集中提出这一问题,并在全世界科学家看得到的网站登载自己的分析。  

虽然有些生疏的科学用语登场,但 李 教授的结论是简单的:因为爆炸试验中得出的物质与鱼雷、舰体上出来的物质不同,所以以此数据为基础的联调团的主张没有科学依据。  

 李 教授主张:就算三种物质完全一致,也只是有可能成为做出“爆炸”结论的必要条件,但难以成为充分条件,而在数据不同、互相矛盾的状态下做出“爆炸”结论是超乎科学的。《普列西安》对现在日本东京大学作为 应聘 教授活动的 李承宪 教授进行了电话采访。下面是采访全文。  

   

普列西安:民军联合调查团里也有民间方面团长尹德容(音)等最高水平的科学家。可为何没有审查吸着物分析结果不一致的之类的问题呢?  

李承宪:对前韩国科技大学校长、联调团长尹德容,我个人不熟悉,但肯定是一位拥有出色的研究业绩的人。然而,光是物理学也领域(很)广,如果不是自己专攻领域,数据是难以深刻理解的。  

我看了尹德容团长在哈佛大学读博士时写的论文,他似乎是时差热分析(Differential Thermal Analysis)领域的专家。专攻那种领域的人当上联调团长,是可以理解的。但他并非X线散乱领域的专家,大约因此未能捕捉到那些数据露出的不一致。  

普列西安: 李承宪 教授指出船体及鱼雷推进器吸着物的能量分光器分析中出现的铝在X线回折器分析中见不到的现象。联调团说明,是爆炸后出现的铝的熔解和急速冷却生成了非结晶质(amorphous)的铝氧化物。还有一些人主张有(证明)那样的现象确实存在的报告和论文。  

李承宪:简单地说明的话,炸药中要放进相当量的结晶质铝,这个铝爆炸后温度先上升后冷却的话会成为何等物质,是重要的核心问题之一。  

联调团主张那些结晶质铝在爆炸过程中100%成为非结晶质氧化铝,所以在X线中看不到。然而,氧化铝极难非结晶质化,难以相信100%非结晶质化了。只是铝的一部分氧化为非结晶质物的话,剩余结晶质铝中出来的尖尖的匹克应在X线回折中出现。  

就算万一100%非结晶质化了,但说在X线回折中看不到信号并不是事实。虽然不是结晶质物质中出来的尖尖的匹克,但宽宽的匹克应在特定位置显示。天安舰舰体和鱼雷推进器中吹来的吸着物的能量分光数据与X线数据互相矛盾,这种不一致是无法做出科学的说明的。详细的科学论证,希望参考我用英语撰写的论文。  

普列西安:也有(人)指出:爆炸状况并非平衡状态,而是非常极端的(extreme)状况,因此不知道什么变数如何起作用。  

李承宪:不管极端还是如何,原子还是剩下的。极端的状况过去后,温度降低的话,某处应留有原子的痕迹。即便与其他原子结合形成什么物质,X线回折器中也应该出现。这种情况下,不可能在能量分光器中出现而X线下看不到。  

普列西安:在对鱼雷推进器中写有的“1番”字样的分析中,您主张鱼雷推进器最低发生了 325℃ 的热,而油墨成分沸点最高的科西连的沸点是 138.5℃ ,因此油墨应该被全部烧掉。然而,至今还有反对论调,认为应考虑爆炸在水中发生。  

李承宪:那是没必要多讲的反对论调。号称“关键物证”拿来的鱼雷推进器的表明是生锈的。那就是说,爆炸发生后,鱼雷外涂有的油漆被烧掉了。沸点比油墨高的油漆烧掉了,油墨不可能一点没烧,鲜明地留下来。  

普列西安:除了油墨和吸着物问题之外,(有无)要追加提出的问题?  

李承宪:其他专家提出各种疑问多多,对那样的部分,我没有能说什么的信息或知识。我只是对那些联调团当作“科学的证据”提出的东西,站在该领域专家的立场上考察了那些“科学的证据”的妥当性。  

普列西安:那样的话,您觉得天安舰因何沉没?  

李承宪:因为信息不够充分,说不了什么。联调团要是公开所有信息,不同的各领域专家当能通过合理的讨论得出任何人都能接受的结论。然而,现在处于信息被封闭的状态。  

普列西安:为何关心起联调团的发表了呢?  

李承宪:联调团推出科学的名义得出了结论,其影响很大。那么,从科学家的立场出发,就该验证结论妥当否,数据妥当否?我关心的理由是这个,没有别的理由。  

最近,民主党崔文顺议员向我咨询,得以有机会看到一些信息,如果在韩国专攻这一领域的人见到这些数据,会提出和我一样的问题。只要稍微想想,就出现问题;只要学几天,就不难弄清是对是错。不过,信息被切断,身在学界的人们无法置喙。  

据悉,崔文顺议员尽管是天安舰特委议员,但也得不到所有信息。听说,连我看到的信息也是特委多次请求后才拿到的。就是现在,大部分资料也是不公开的。这样可不行。要是开放的民主主义社会,必须有自净能力。最大限度可能的资料应被公开,以此为基础通过自由而理性的讨论得出社会的协议才行。只有那样,我们社会才能叫作合理的社会。  

普列西安:有一种说法:因为天安舰问题,韩国社会的理性和合理性上了试验台。  

李承宪:其实,我感到心疼。大概很多人跟我一样。1980年代初,我上高丽大学。当时,反对政府是绝对不允许的。学生们在校园撒传单的话,五分钟内被常驻校内的警察揪住后脖子抓走。我虽然与运动圈不沾边,但曾经看着那样的模样焦急。  

不过,近来韩国社会似乎返回那样的氛围,(着实)担忧。尽管不是揪住后脖子抓走,但对政府的天安舰结论提出问题的申相哲(音)先生、朴善原(音)博士、梼杌金容沃(音)先生,甚至连李正熙(音)议员都因为在国会说的话被起诉了。这只能显示现在我们社会不是一个合理的社会。  

拿梼杌先生举例吧,不管是否完全遵从他的主张,但那么思想深刻、知识丰富的人在韩国并在同时代生活,我对此是心存感谢的。即便并不100%同意他的所想所言,但社会上应该尊重那样的人们。可因为那么一个人在演讲中说出了与自己不同的想法就起诉的社会不是一个健康的社会。合理的社会并不是说所有人都得是进步的。健全的进步、健全的保守应当互相尊重,合理地、理智地讨论。  

彻底控制信息、不经社会理性讨论的过程、以不一致之处多多的数据为基础做出性急的结论后,企图靠那个结论说服国际社会,但从目前进行状况来看,政府难以从国际社会得到所希望的。  

作为个人,最焦急的是,金妍儿(女子花样滑冰世界冠军)和朴世利(女子高尔夫球高手)等出色的个个国民在此期间在世界舞台上提高了大韩民国的名声,非常忧虑国格会不会因这次事件受损多多。  

普列西安:将来的计划如何?  

李承宪:如果有需要我的知识之处,随时都会为解开这个问题助一臂之力。  

   

   

“천안함 조사, 더 이상 과학이란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인터뷰] '천안함 합조단 흡착물 분석' 반박 이승헌 美 버지니아대 교수  

기사입력  2010-06-07  오전 7:22:54  

   

'천안함 침몰 수역에서 발견된 어뢰 파편에 붙어 있는 물질과 천안함 절단면에 붙어 있는 물질이 같았다. 따라서 천안함은 어뢰 폭발로 절단됐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의 어뢰 피폭 결론을 내리면서 제시한 핵심 근거 중 하나였다. 언뜻 보면 빈틈이 없어 보이는 이 논리에는 그러나 커다란 구멍이 숨어 있다. 어뢰와 함체에 붙어 있는 물질이 같다는 사실만으로 '어뢰 폭발'을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것이다. 폭발이 아닌 다른 현상에 의해서도 같은 물질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 비약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합조단은 어뢰·선체에 묻은 물질이 어뢰 폭발에서 나온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 수중폭발시험을 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물질과 어뢰·선체에 붙어 있던 물질을 비교했다. 그런데 그게 맞지 않았다.  

각각 물질의 성분을 두 가지 방법으로 분석했는데, 하나의 방법에서는 세 곳의 물질이 비슷했지만, 다른 한 가지 방법에서는 수중폭발시험으로 나온 물질과 선체·어뢰에서 나온 것이 전혀 달랐다. 폭발실험에서 나온 알루미늄 성분이 어뢰와 선체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합동조사단은 폭약에 들어가는 상당량의 알루미늄이 어뢰 및 선체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은 폭발 직후 다른 물질(산화된 비결정질 알루미늄)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어뢰 폭발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조단의 이런 주장은 모순이다. 박막이 아닌 알루미늄이 완전히 산화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설령 100% 산화됐다고 해도 이른바 '엑스레이 회절기 분석'을 통해서는 산화된 알루미늄이 보여야 한다.  

   

이승헌 미 버지니아대 물리학 교수는 국회 천안함 특별위원회 소속 최문순 의원의 자문 요청을 받고 최 의원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 후 이 교수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기고문을 보내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볼 수 있는 웹사이트에도 자신의 분석을 게재했다.  

생소한 과학 용어가 등장하지만 이 교수의 결론은 간단하다. 폭발실험에서 나온 물질과 어뢰·선체에서 나온 물질이 같지 않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조단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세 가지 물질이 정확히 일치한다 해도 '폭발' 결론을 내리는 필요조건은 될 수 있을지언정 충분조건이 되기는 어려운데, 데이터가 다르고 서로 모순되는 상태에서 '폭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과학을 벗어난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프레시안>은 현재 일본 도쿄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헌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프레시안 : 민군 합동조사단에도 윤덕용 민간 측 단장을 비롯해 최고 수준의 과학자가 있다. 그런데 흡착물 분석 결과의 불일치 같은 문제를 왜 검토하지 않았을까?  

이승헌 : 합조단장인 윤덕용 전 카이스트 총장을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훌륭한 연구 업적을 가진 분이라는 건 확실할 것이다. 그러나 물리학만 해도 분야가 넓어서 자기 전공분야가 아니면 관련 데이타를 깊게 이해하기 어렵다.  

윤덕용 단장이 하버드대 박사 과정 시절 썼던 페이퍼를 보니, 그 분은 시차열분석(Differential Thermal Analysis) 분야에 관한 전문가인 것 같다. 그런 분야를 전공한 분이 합조단장이 된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렇지만 그 분은 엑스레이 산란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그 데이터에 드러나는 불일치를 잡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프레시안 : 이승헌 교수는 선제 및 어뢰 추진체 흡착물에 대한 에너지 분광기 분석에서 나타났던 알루미늄이 엑스레이 회절기 분석에서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합조단은 폭발 직후 생기는 알루미늄의 용해와 급냉각으로 비결정질(amorphous)의 알루미늄 산화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그런 현상이 실제로 있다는 보고서와 논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승헌 : 간단히 설명하자면, 폭약에는 상당량의 결정질 알루미늄이 들어가는데 이 알루미늄이 폭발 후 온도가 올라간 후 냉각이 되면 어떤 물질이 되는 지가 중요한 핵심 문제 중의 하나다.  

합조단은 그 결정질 알루미늄이 폭발 과정에서 100% 비결정질 산화알루미늄이 되어 엑스레이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산화알루미늄은 비결정질화 되는 게 아주 어려워서 100% 비결정질화 됐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알루미늄의 일부만 비결정질물로 산화되면 나머지 결정질 알루미늄에서 나오는 뾰족한 피크가 엑스레이 회절에서 나와야 한다.  

만일 100% 비결정질화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엑스레이 회절에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결정질 물질에서 나오는 뾰족한 피크는 아니지만 넓은 피크가 특정한 위치에서 보여야 한다. 천안함 선체 외 어뢰 추진체에서 나온 흡착물의 에너지 분광 데이터와 엑스레이 데이터는 서로 상충하며, 이 불일치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자세한 과학적인 논증은 내가 영어로 쓴 페이퍼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승헌 교수 영문 보고서 바로가기)  

프레시안 : 폭발 상황은 평형상태가 아니라 매우 극단적인(extreme)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승헌 : 극단적이든 어떻든 원자들은 남아 있다. 극단적인 상황이 지나간 다음에 온도가 낮아지면 어딘가에 원자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 다른 원자와 결합해 어떤 물질을 만들었더라도 엑스레이 회절기에서 나타나야 한다. 이 경우에는 에너지 분광기에는 나왔는데 엑스레이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는 없다.  

프레시안 : 어뢰 추진체에 써 있는 '1번' 글씨에 관한 분석에서, 어뢰 추진체에 최소 325℃의 열이 발생했고, 잉크 성분 중 비등점이 가장 높은 크실렌의 비등점이 138.5℃이기 때문에 잉크가 다 타버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발은 물속에서 일어났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이 아직까지 나온다.  

이승헌 : 복잡하게 얘기할 필요가 없는 반론이다. 결정적 증거물이라고 가져온 어뢰 추진체의 표면이 녹이 슬어 있었다. 그건 폭발이 나서 어뢰 밖에 칠해져 있던 페인트가 타 버렸다는 것이다. 잉크보다 비등점이 높은 페인트가 탔는데 잉크가 하나도 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있을 수는 없다.  

프레시안 : 잉크와 흡착물 문제 외에 추가로 제기할 문제는?  

이승헌 : 다른 전문가 분들이 여러 가지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정보나 지식이 없다. 나는 단지 합조단이 '과학적인 증거'라고 제기한 것들에 대해 그 분야의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 '과학적인 증거'들의 타당성을 살펴보았을 뿐이다.  

프레시안 : 그렇다면 천안함은 왜 침몰했다고 생각하나?  

이승헌 : 정보가 충분치 않아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합조단이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면, 여러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어느 누구도 납득할 만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정보가 닫혀있는 상태이다.  

프레시안 : 왜 합조단의 발표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이승헌 : 합조단이 과학의 이름을 내세워 결론을 내렸고, 그 파장이 대단하다. 그러면 과학자의 입장에서 결론이 타당했는지, 데이터가 타당했는지 검증을 해봐야 한다. 내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최근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나에게 자문을 구해서 일부 정보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만약 한국에서 이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이 이 데이터를 봤다면 나와 같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문제점이 나오고, 며칠만 공부해 보면 맞는지 틀린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정보가 차단되어 있으니까 학계에 계시는 분들이 말씀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문순 의원이 천안함 특위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정보를 다 받지는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본 정보조차도 특위에서 여러 차례 요청을 한 이후에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대부분의 자료가 비공개로 되어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열린 민주주의 사회라면 반드시 자정능력이 있어야 한다. 최대한 가능한 자료가 공개되어야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이성적인 토론을 통해 사회적인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를 합리적인 사회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프레시안 : 천안함 문제로 한국 사회의 이성과 합리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이 있다.  

이승헌 : 사실 가슴이 아프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1980년대 초 고대를 다녔다. 정부에 대한 반대가 전혀 허용되지 않았을 때다. 학생들이 교정에서 유인물을 뿌리면 5분 이내에 교내에 상주하던 경찰들에게 목덜미를 잡혀 끌려갔다. 나는 전혀 운동권이 아니었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었다.  

그런데 요즘 다시 한국 사회가 그런 분위기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목덜미를 잡혀 끌려가는 건 아니지만, 정부의 천안함 결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신상철 씨, 박선원 박사, 도올 김용옥 선생, 심지어 이정희 의원까지도 국회에서 했던 말 때문에 고소됐다. 이것은 현재 우리 사회가 합리적인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예를 들어 도올 선생. 그 분의 주장을 전적으로 따르고 말고를 떠나서, 그처럼 생각이 깊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 한국에 있고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의 생각과 말에 100%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런 분들은 사회적으로 존중해줘야 한다. 그런데 그런 분이 자기와는 다른 생각을 강연에서 말했다는 이유로 고소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합리적인 사회라는 게 모두가 진보적이여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건전한 진보, 건전한 보수가 서로 존경하면서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토론해야 한다.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며 사회의 이성적인 토론 과정이 없이, 불일치하는 점이 많은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성급한 결론을 내린 후 그 결론으로 국제사회를 설득하려고 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보았을 때는 정부가 국제사회로부터 바라는 것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것은, 김연아나 박세리 같이 뛰어난 국민 개개인이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드높여 왔는데 이번 일로 국격이 많이 손상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프레시안 : 앞으로의 계획은?  

이승헌 : 내 지식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 문제를 푸는데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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